요가반에서는 요가만 가르치는 거 아냐? 싶겠지만, 사실 요가반에는 요가말고도 wellbeing에 관련된 다양한 수업들을 제공한다. 그 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듣지는 않지만 한번 가본 사람은 두번 세번 가게되는 엄청 유용하고 흥미로운 수업이 있어 소개한다. 나는 이번주 월요일 수업을 가고 흠뻑 반해서 토요일 수업도 다녀왔다. 지난 월요일에는 항상 수축되어 되어있는 무릎의 수축을 완하하고 공간을 만들어 fluids이 흐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토요일에는 무릎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lower back과 sacrum을 건강하게 만드는 내용을 배웠다.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되는 수업은 약 세 파트로 나눌 수 있는 데 첫 30분은 오늘 수업의 원리와 주의사항과 함께 마사지 하는 법을 설명해주고, 두번째 30분은 짝을 지어서 한사람이 선생님의 지시와 함께 마사지를 해주고, 나머지 마지막 30분은 마사지를 받은 사람이 마사지를 해준다. 오늘 배우는 몸의 부위가 왜 아픈지, 이 부위를 만져주어야 하는 이유 등등을 아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잘 설명해준다. 또한 타이 마사지의 중요한 핵심적인 기본 자세와 철학들도 간접체험 가능하다. 예를 들어, 타이 마사지는 가능한 마사지 주는 사람이 effortless하게 설계되어있어 힘을 주는 게 아니라 체중과 중력, 반동 등을 이용해서 마사지를 줄 수 있다.
영어가 너무 유창하셔서 영어권 국가에서 오신 줄 알았는데 바르셀로나에서 오셨다고 한다. 선생님의 매우 논리적인 설명과 태도가 뭔가 장인의 향기가 난다ㅎㅎ 아무튼 월요일에 같이 마사지 주고 받았던 분이랑 토요일에 또 만나게 되어서 둘이서 재밌게 서로 마사지 해주고 더 친해진 것 같았다. 그리고 마사지 해주기 전에 두손을 가슴앞에 대고 기도하듯 눈을 감는 부분도 좋았고 공기가 달라짐을 느끼며 서서히 마사지 받는 사람의 몸에 다가가는 것도 좋았다.
요가에는 코샤를 개념이 있는데, 선생님이 수업중에 마사지를 통해 최종적으로 닿고자하는 부분이 아난다 코샤라는 점을 얘기하셨다. 육체적인 마사지가 아니라 정신적 에너지적 부분을 이해하고 염두하며 마사지 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